조선소 인력난, 상시 고용 하청의 시급은 단기 작업팀의 57.6%

고용노동부가 의뢰한 조선소 하청업체 456곳 조사에서 상시 고용된 생산직의 시급은 1만2019원, 그때그때 불려 오는 단기 작업팀은 2만862원이었습니다. 같은 반년 동안 상시직은 8313명이 들어오고 4868명이 나갔습니다. 인력난 기사에서는 외국인 정원 숫자가 먼저 보이지만, 사람이 모자란 이유를 보려면 들어온 사람이 남아 있는 비율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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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소 블록 조립장에서 보호장구를 갖추고 용접 작업을 하는 작업자.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한국 조선소 블록 조립장에서 보호장구를 갖추고 용접 작업을 하는 작업자.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목차 · 8개 단락
  1. 상시 고용된 쪽이 더 싸게 일합니다
  2. 8313명이 들어오고 4868명이 나갔습니다
  3. 조선업 전용 정원은 2026년부터 없습니다
  4. 정원이 남아도 사람은 안 옵니다
  5. 임금체계가 바뀌자 200명이 노조에 갔습니다
  6. 인력난 기사에서 먼저 찾을 숫자
  7. 자주 묻는 질문
  8. 제가 틀릴 수 있는 지점

국내 5개 조선소의 사내하청업체 456곳을 조사했더니, 그 회사에 상시 고용된 생산직의 시급은 1만2019원이었습니다. 같은 조선소 안에서 특정 물량만 맡아 짧게 일하고 다른 야드로 옮겨 가는 팀의 시급은 2만862원이었습니다. 오래 남을 사람의 시급이 짧게 있을 사람의 **57.6%**입니다.

조선소 인력난은 보통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로 설명됩니다. 정부가 2026년 외국인 고용허가 정원을 8만 명으로 줄이고 조선업 전용 몫을 아예 없앤 것도 그 설명에 잘 얹힙니다.

같은 조사에 반년치 입퇴사 기록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상시직 8313명이 들어왔고 4868명이 나갔습니다. 정원을 몇 명으로 정하든, 이 자리에서 시급이 뒤집혀 있는 동안에는 채워지는 속도와 비워지는 속도가 같이 움직입니다. 인력난 기사에서 먼저 찾아볼 숫자는 배정된 정원이 아니라 반년 뒤에 남아 있는 비율입니다.

상시 고용된 쪽이 더 싸게 일합니다

조사는 고용노동부가 의뢰하고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이 맡았습니다.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5개 조선소의 하청업체 480여 곳에 설문을 보내 456곳이 답했습니다. 조선소 사내하청을 전수로 들여다본 첫 조사입니다.

조선소에서 일하는 사람은 크게 셋으로 나뉩니다. 조선사에 직접 고용된 직원이 있고, 조선소 안에 들어와 있는 하청업체에 상시 고용된 사람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 두 번째 집단을 본공이라고 부릅니다. 세 번째가 물량팀입니다. 특정 블록의 용접이나 도장 같은 작업 덩어리를 맡아 며칠에서 몇 달 단위로 일하고, 일이 끝나면 다른 조선소로 이동합니다.

5개 조선소 사내하청업체 456곳, 총 5만 2042명의 구성
본공 3만 821명 · 59.2%
물량팀 1만 2246명 · 23.5%
그 밖 17.3%
채워진 쪽이 본공, 테두리만 있는 쪽이 물량팀입니다

시급제를 적용하는 업체를 놓고 보면 본공 시급이 1만2019원, 물량팀 시급이 2만862원입니다. 월 급여로 환산한 값도 본공 359만 원, 물량팀 465만 8000원으로 같은 방향입니다. 물량팀 쪽이 129.7%입니다.

숙련도가 높아서 더 받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물량팀은 4대 보험과 퇴직금, 상여금이 붙지 않거나 얇게 붙는 대신 일당을 높게 받는 구조이고, 본공은 그 반대입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 본공에서 물량팀으로 옮기면 그날부터 손에 쥐는 돈이 늡니다. 이동은 그 방향으로 일어납니다.

8313명이 들어오고 4868명이 나갔습니다

조사에 담긴 2023년 상반기 기록입니다. 본공 8313명이 입사하고 4868명이 퇴사했습니다. 이직률로 58.6%입니다.

이 숫자는 조선소가 사람을 못 구한다는 말과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은 들어옵니다. 반년에 8000명이 넘게 들어옵니다. 그런데 같은 반년에 5000명 가까이가 빠집니다.

조사 대상 5만 2042명 가운데 7538명은 이주노동자였습니다. 전체의 14.5%입니다. 이주노동자는 본공과 물량팀 양쪽에 걸쳐 있어서 앞의 띠에서 따로 떼어 놓지 않았습니다.

조선업 전용 정원은 2026년부터 없습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정부가 매년 「몇 명까지 들여올 수 있다」는 총량을 정해 놓고 운영합니다. 이 총량을 정원, 흔히 쿼터라고 부릅니다. 업종별로 나눠 배정하고, 어디에 쓸지 미리 정하지 않은 몫을 따로 남겨 둡니다.

조선업에는 2023년 4월부터 제조업과 별개의 몫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몫은 사라졌습니다.

E-9 조선업 전용 정원이 생기고 없어진 순서
2023년 4월 — 신설, 5000명
수주가 몰리면서 제조업 몫과 별도로 떼어 줬습니다.
2024년 — 5000명 유지
같은 규모로 한 해 더 갔습니다.
2025년 — 2500명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2026년 — 폐지, 제조업 5만 명 안으로 통합
조선소는 이제 다른 제조업체들과 같은 몫을 나눠 씁니다.
숫자가 아니라 순서가 요점이라 막대로 그리지 않았습니다

전체 규모도 같이 줄었습니다. 2025년 13만 명에서 2026년 8만 명입니다. 업종별로 제조업 5만 명, 농축산업 1만 명, 어업 7000명, 건설업 2000명, 서비스업 1000명이고, 업종을 정하지 않은 탄력배정분이 1만 명입니다. 농축산업만 전년과 같은 규모로 남았습니다.

정부가 밝힌 이유는 수요 쪽입니다. 코로나19 직후 급증했던 외국인력 수요가 상당 부분 채워졌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빈 일자리가 뚜렷하게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업에 관해서는 현장 수급을 상시 점검하는 TF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정원이 남아도 사람은 안 옵니다

정원은 상한선입니다. 그만큼 오라는 약속이 아닙니다.

경남의 사례가 이 차이를 보여 줍니다. 2026년에 670명분을 확보해 뒀는데 고용 추천까지 간 것은 200명,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189명입니다. 확보한 몫의 3할 정도입니다.

정원을 줄인 근거로 「수요가 채워졌다」는 진단을 쓸 때, 그 진단은 대체로 이런 숫자에서 나옵니다. 쓰지 않은 몫이 남아 있으니 더 필요하지 않다고 읽는 것입니다. 남은 몫이 절차나 조건 때문에 안 쓰인 것이라면 같은 숫자가 반대 이야기를 합니다. 정원을 줄인 판단과 현장의 인력난 호소가 같은 시기에 나란히 서 있는 이유가 여기입니다.

조선소 정문을 지나 교대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작업자들 조선소 출입 게이트를 지나는 교대 작업자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임금체계가 바뀌자 200명이 노조에 갔습니다

조선소의 외국인 인력은 몇 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2021년 4512명에서 2024년 2만 2824명입니다. 생산·기능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에서 22.7%로 올라갔습니다.

2026년 7월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사내하청 외국인 노동자 약 200명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에 한꺼번에 가입했습니다. 이유로 든 것은 임금체계 개편과 차별입니다. 새 체계에서 기본급이 17만 원에서 20만 원가량 깎였다고 했습니다.

같이 공개된 조사에서 월 평균 250만 원을 못 받는 사람이 53.8%였습니다. 숙련기능인력 비자인 E-7-3을 가진 사람 중에서는 66.2%입니다. 숙련을 인정받아 비자를 바꾼 쪽의 임금이 더 낮게 나온 것입니다.

인력난 기사에서 먼저 찾을 숫자

미충원율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사업체가 사람을 구하려고 낸 자리 가운데 끝내 못 채운 자리의 비율입니다. 10명을 뽑겠다고 했는데 9명만 채웠으면 10%입니다.

2025년 하반기 전 산업 미충원율은 8.4%였습니다. 구인 120만 6000명, 채용 110만 5000명, 못 채운 자리가 10만 1000명입니다. 같은 시기 조선업은 14.4%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도 조선협회 집계로 조선업 14.7%, 전 산업 8.3%였습니다. 2년 연속 같은 간격입니다.

미충원의 이유를 물었을 때 조선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낮은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으로 42.4%였습니다. 「기피 직종」이 27.1%, 「격심한 인력유치 경쟁」이 15.3%였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답도 첫 번째와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인력유치 경쟁은 같은 야드 안에서도 벌어지고, 물량팀이 그 경쟁의 승자입니다.

그래서 조선소 인력난 기사를 읽을 때 정원 숫자만으로는 그림이 서지 않습니다. 같은 기사에 이 셋 중 하나라도 있는지 보면 달라집니다. 반년이나 1년 뒤 잔존율, 같은 사업장 안의 임금 서열, 확보한 정원 중 실제로 쓴 비율. 셋 다 없는 기사는 입구만 세고 있는 기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물량팀 시급이 높으면 노동자에게 좋은 것 아닌가요.

당장 손에 쥐는 돈은 늘어납니다. 대신 퇴직금이 쌓이지 않고, 일이 끊기는 기간의 소득이 없고, 산재를 당했을 때 소속을 특정하기가 까다로워집니다. 조사가 잡아낸 것은 어느 쪽이 유리한지가 아니라, 숙련이 쌓이는 자리 쪽 임금이 더 낮게 설계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원을 다시 늘리면 해결되나요.

정원을 늘리면 들어오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반년에 절반이 나가는 비율이 그대로면 채워야 하는 인원도 같이 늡니다. 경남 사례처럼 확보한 정원의 3할만 채워지는 상황에서는 상한선을 올려도 실제 유입이 그만큼 늘지 않습니다.

E-9과 E-7-3은 무엇이 다른가요.

E-9은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비전문 취업 비자입니다. 정부가 정한 정원 안에서만 발급됩니다. E-7-3은 일정 기간 일하며 숙련을 인정받은 사람이 바꿔 받는 비자로, 체류 기간이 길고 가족 동반 요건이 다릅니다. 앞의 조사에서 월 250만 원 미만 비율이 E-7-3 쪽에서 더 높게 나온 것은 숙련 인정과 임금이 붙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조선업 전용 정원이 없어지면 조선소는 외국인을 못 뽑나요.

뽑을 수 있습니다. 제조업 5만 명 안에서 다른 업종 사업체들과 같은 순서로 신청합니다. 달라진 것은 조선소용으로 미리 떼어 둔 몫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제가 틀릴 수 있는 지점

가장 큰 약점은 시점입니다. 시급과 이직률 숫자는 2023년 조사에서 나왔습니다. 그 뒤 조선 3사가 하청 임금체계를 여러 차례 손봤고, 2026년 7월 울산의 노조 가입은 그 개편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지금 시급 격차가 57.6%보다 좁아졌을 수도, 더 벌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방식의 후속 전수조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직률 58.6%를 잔존율로 곧바로 뒤집어 읽을 수도 없습니다. 입사자와 퇴사자가 같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년에 들어온 8313명 중 몇 명이 남았는지는 이 숫자로 알 수 없고, 퇴사자 4868명 중에는 몇 년 전에 들어온 사람도 섞여 있습니다. 같은 기간 두 흐름의 크기를 비교한 값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조선업 미충원율 14.4%는 2025년 하반기 값으로 보도된 것이고, 저는 고용노동부 원자료에서 업종별 항목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전 산업 8.4%는 보도자료에서 확인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조선협회 집계 14.7% 대 8.3%과 방향이 같아 함께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금 서열이 이탈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작업 환경, 주거, 언어, 지역 정착 조건이 모두 얽혀 있습니다. 여기서 임금을 앞에 놓은 이유는 조사가 그 항목의 숫자를 가장 또렷하게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조선업 인력 수급을 상시 점검하는 TF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 TF가 유입 인원을 셀지, 1년 뒤 남아 있는 인원을 셀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색가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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